[연평도발]손학규 "햇볕정책, 만병통치약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11.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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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30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 "'햇볕정책'이 모든 것을 다 치유하는, 그것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햇볕정책의 유효성을 강조할 만한 상황인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대북포용정책 아니냐. 이는 평화를 위한 하나의 조건일 뿐 그것 자체로 완전히 충분한 조건은 아니다"며 "햇볕은 하루 아침에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내하면서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햇볕정책을 실시했던 김대중·노무현정부도 북한의 도발에 넋 놓고 있거나 후퇴한 게 아니다"며 "이명박정부 들어서 대북유화정책을 포기하고 강압정책을 폈는데 이 정권의 논리에 따르면 북한이 도발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햇볕정책을 민주당의 대북정책 골간으로 유지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이번처럼 북한이 무력도발하면 조금 더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한 손에는 안보, 한 손에는 평화, 그러면서도 안보와 평화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확고한 신념 아래 대북정책에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햇볕정책에 상호주의를 도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햇볕정책을 취한다고 해서 북한의 모든 것을 오냐오냐 다 받아주는 게 아니다"며 "북한이 핵을 개발했는데도 '잘 한다'며 박수 치고 받아주겠다는 게 아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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