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박지원 "MB, 버스 지나고 손 들어"

머니투데이 김선주, 사진=유동일 기자 2010.11.30 09:30
글자크기
[연평도발]박지원 "MB, 버스 지나고 손 들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 "버스가 지나간 다음에 손을 드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제 때 할 일을 해야지 끝나고 나서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응징 했어야지 이제 와서 응징하겠다는 것은 제 때 할 일을 못한 셈"이라며 "대통령이 반성하고 사과하는 자세는 옳지만 모든 것을 과거로, 남의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의 담화는 실망스러웠다"며 "현 정권의 위기관리 능력을 우려하는 여론을 잠재우려는 변명으로 급조된 담화, 담화를 위한 담화, 책임을 회피하려는 담화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지 않아 놓고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겠다? 영장이 나왔을 때 군대에 가야지 다 늙어서 군대에 가느냐"며 "민주당은 호들갑 떨지 않고 군대에도 제 때 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외교안보참모 라인, 군(軍) 미필자 제외' 발언과 관련, "아무리 한나라당이지만 홍준표 최고위원이 제대로 말했다"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4대강예산을 삭감해서 국방 예산으로 쓰자'고 했는데 좋은 얘기"라고 추어올렸다.

그는 "반성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코미디를 하면 국민이 불안해서 못 산다"고 지적한 뒤 최근 한나라당 지도부가 공식 회의 석상에 연평도에 떨어진 포탄을 가져 온 것과 관련, "고철 장사도 아니고 연평도 포탄이나 갖고 오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