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화, "식물줄기세포 원천기술 산업화 기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11.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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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줄기세포 이용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제품화 돌입

바이오회사 운화가 식물줄기세포 소재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상업화에 나선다. 운화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물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한 바이오회사다.

항암제 원료의 60%가 식물에서 유래할 정도로 식물은 의약제제의 보고이지만, 그동안은 식물의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하는데 실패해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운화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운화라이프를 설립하고 자체 개발한 '형성층 유리 식물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의 상업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도기권 운화 회장은 "지난달 식물줄기세포 배양 기술이 네이처지에 소개되면서 이 기술의 산업화와 관련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먼저 상업화하고 이후 천연물 의약품 신약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화에 따르면 그 동안 식물 줄기세포의 독특한 구조 때문에 세포를 손상 없이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운화가 분리·배양한 식물줄기세포는 모든 조직으로 분화 가능한 잠재성을 가진 세포다. 운화에 따르면 식물줄기세포는 식물의 분열조직으로 알려진 형성층 유래 세포이기 때문에 변이 없이 대량배양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운화는 천연물 신약을 중심으로 하는 제약사업에 집중하고 새로 설립된 운화라이프는 생활용품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운화라이프는 새로운 화장품 제품군인 SN(에스엔)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운화라이프는 이 외에도 주목, 토마토, 은행의 줄기세포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군을 포함해 다양한 식물줄기세포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 회장은 "화장품의 경우 개발이 끝났고 내년에 국내에서 100억원, 수출로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들이 상업화되면 신약개발을 위한 현금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화라이프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암웨이와 식물줄기세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글로벌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운화는 이밖에도 식물줄기세포 관련 기술에 대한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운화는 해외에 5개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조직이나 체계를 정비했다. 해외법인이 사업을 추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준비가 갖춰졌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운화는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을 경우 IPO(기업공개)를 하지 않고도 신약개발을 위한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회장은 "기술수출과 줄기세포제품의 상업화로 신약개발을 위한 현금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체 자금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이 되면 투자자들의 의견에 회사가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상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운화는 식물에서 유래한 항암제 원료 등이 초기단계에서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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