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李대통령 "北 도발 대가 치르게 할 것"(상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11.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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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담화, "군대다운 군대 만들 것···국방개혁 강력 추진"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협박에 못 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 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오전 발표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통령 담화'를 통해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날 담화에서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무고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순국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민간인 희생자 김치백, 배복철 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을 당한 분들도 하루 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하며, 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은 그 동안 수없이 많은 도발을 자행했지만 우리 영토를 이번처럼 직접 포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민간인을 향해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은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여 년간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인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과 천안함 폭침에 이은 연평도 포격이었다"며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분명히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 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떠한 분열 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다.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이라며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지금은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라며 "정부와 군을 믿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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