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칠레 아타카마 염호의 리튬 개발 광구권을 소유하고 있는 에라수리스 그룹과 지분 인수 및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광물공사와 총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리튬광구 개발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의 지분을 각각 18%, 12%씩 인수하고 단계별로 리튬 생산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2014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2만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칠레 제 2도시인 안토파가스타시 인근에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왼쪽부터)과 에라수리스그룹의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에라수리스 오바예 사장,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광구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에 대한 지분 인수 및 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10/11/2010112908473587794_1.jpg/dims/optimize/)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실제 생산이 가능한 양질의 리튬 광구 지분을 인수한 국내 최초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생산된 리튬 전량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해 2차전지 등 국내 관련 산업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아울러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멕시코만 해상광구를 매입해 원유를 생산중이며, 지난 2007년에는 중국 서부내륙의 마황산 서광구에서도 원유 생산을 개시했다. 마황산 서광구는 삼성물산이 44%의 지분으로 한국석유공사 및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탐사 및 개발 작업을 주도하는 운영권자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물산은 또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카타르LNG와 오만LNG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예멘, 카자흐스탄 등 에서 탐사사업에 참여하는 등 총 10여 개의 광구에서 에너지 생산 및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