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튬-니켈 등 산업필수소재 캔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0.11.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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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개발 나선 수출 역군 상사]삼성물산

자원 개발 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삼성물산이 리튬, 니켈 등 산업 필수 소재 확보에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칠레 아타카마 염호의 리튬 개발 광구권을 소유하고 있는 에라수리스 그룹과 지분 인수 및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광물공사와 총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리튬광구 개발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의 지분을 각각 18%, 12%씩 인수하고 단계별로 리튬 생산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2014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2만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칠레 제 2도시인 안토파가스타시 인근에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왼쪽부터)과 에라수리스그룹의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에라수리스 오바예 사장,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광구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에 대한 지분 인수 및 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지난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왼쪽부터)과 에라수리스그룹의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에라수리스 오바예 사장,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광구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에 대한 지분 인수 및 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아타카마 염호는 풍부한 일조량과 건조한 기후로 마그네슘과 붕소 등 불순물이 적은 양질의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리튬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리튬 매장량이 300만톤에 이르며 현재 전 세계 리튬 소비량의 약 45%를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광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실제 생산이 가능한 양질의 리튬 광구 지분을 인수한 국내 최초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생산된 리튬 전량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해 2차전지 등 국내 관련 산업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 8월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22.5% 중 3%포인트를 인수하는 지분 인수계약도 체결했다. 니켈은 2차 전지와 스테인리스 스틸, 각종 비철합금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필수 산업소재로, 국가 6대 전략 광종 중 하나다.

삼성물산은 아울러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멕시코만 해상광구를 매입해 원유를 생산중이며, 지난 2007년에는 중국 서부내륙의 마황산 서광구에서도 원유 생산을 개시했다. 마황산 서광구는 삼성물산이 44%의 지분으로 한국석유공사 및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탐사 및 개발 작업을 주도하는 운영권자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물산은 또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카타르LNG와 오만LNG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예멘, 카자흐스탄 등 에서 탐사사업에 참여하는 등 총 10여 개의 광구에서 에너지 생산 및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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