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방사포가 (개머리 진지 부근에)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적응 도발 징후와 관련해서는 예상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당일 오전 9시부터 대포병 레이더(AN/TPQ-37)를 본격 가동하고 긴급조치조를 대기시켰다. 군사대비태세도 강화했다.
이날 북측은 이미 오전 8시20분에 "북측 영해에 대한 포 사격이 이뤄질 경우 즉각적인 물리적 조치를 하겠다"며 우리 측에 통지문을 발송했고 북한군 MIG-23 전투기 5대도 초계비행 후 황주비행장으로 이동해 대기 중이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북한군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도 도발에 대비하기보다는 예정된 사격훈련을 치르는데 병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당일 면사무소는 부대 요청에 따라 오전 10시쯤 "오후 1시부터 군부대 사격이 있을 예정이니 양지하시기 바란다. 임산부나 노약자는 놀라지 마시라"고 방송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라는 내용이 아니라 우리 군 사격훈련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면사무소가 북한군의 도발을 처음 언급한 것은 실제 포격이 시작된 지 3분 만인 오후 2시37분이었다. 면사무소는 당시 "여러분, 실제 상황이다. 가까운 대피소 19곳으로 신속히 이동하기 바란다"고 포격 사실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