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군이 개머리 기지에 대량살상용 방사포를 전진 배치했다는 사실을 포격 당일 인지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방사포가 (개머리 진지 부근에)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적응 도발 징후와 관련해서는 예상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당국은 정작 북한군이 실제로 방사포를 동원해 대규모 도발을 감행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날 북측은 이미 오전 8시20분에 "북측 영해에 대한 포 사격이 이뤄질 경우 즉각적인 물리적 조치를 하겠다"며 우리 측에 통지문을 발송했고 북한군 MIG-23 전투기 5대도 초계비행 후 황주비행장으로 이동해 대기 중이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북한군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도 도발에 대비하기보다는 예정된 사격훈련을 치르는데 병력을 집중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또 "K-9 자주포 총 6문 중 사격훈련을 실시한 4문을 제외하고 2문을 적쪽으로 대비하도록 했다"며 "대비태세에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