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악셀 베버 "필요시 구제금융 기금 확대"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1.26 08:53
글자크기

"최악의 경우, 추가 기금 규모 1400억 유로"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필요하다면 유럽안정기금(ESEF)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버 이사는 이날 베를린에서 "최악의 경우 추가적으로 1400억 유로(1870억 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며 "그 정도 규모라면 유로화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면 각국은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그는 "7500억 유로는 시장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유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기금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구제금융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 5월 EU가 만든 유럽안정기금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정위기 우려로 스페인의 국채 프리미엄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포르투갈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국내반발 등을 고려하면 기금이 쉽게 늘어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시장은 이 발언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재정위기와 관련된 유럽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버 이사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를 맡고 있으며 차기 ECB 총재로 유력시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