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공신 '3인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0.11.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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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등 최고경영진外 이현주·조기욱 부사장·김병호 부행장 공 커

하나금융지주 (60,700원 ▲300 +0.50%)가 외환은행 인수를 본격 추진한 지 2개월여 만에 인수합병(M&A)에 성공하기까지는 지주와 은행 최고 경영자(CEO)들 외에도 '숨겨진 주역'들의 공이 컸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판세읽기'와 '결단력', 김종열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조정력'과 더불어 전략·재무 담당 임원들과 지주사 전략기획팀 소속 실무진들의 '실행력' 등 3박자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엔 그룹 최고경영진 외 극소수의 임직원들이 투입됐다. 협상 과정에서 M&A 추진 사실이 새 나갈 경우 거래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철저한 보안 속에서 작업이 진행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전략·재무·법무·세무팀 등 파트별로 철저한 역할 분담을 했다"며 "M&A에 간여한 극소수의 임직원 외에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공신 '3인방'


지주사 임원 중에선 이현주(사진 왼쪽) 전략·홍보 담당 부사장(CSO)의 공이 컸다. 이 부사장은 김 회장이 은행장으로 재직한 2000~2004년 비서실장(임원부속실장)을 지낸 최측근이다. 2008년부터 지난 해 11월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회장 비서실장격인 경영지원실장으로도 재직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그룹 내부에서 김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CSO로서 M&A 전략을 차질 없이 수행해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공신 '3인방'
조기욱(사진 오른쪽) 지주사 재무·IR 담당 부사장(CFO)의 공도 빠뜨릴 수 없다. 조 부사장은 M&A 과정에서 재무와 자금 유치 등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7월 지주 CFO로 선임되기 전까지 CSO 역할을 맡았을 정도로 재무와 함께 전략 쪽에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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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선 김병호(사진 왼쪽)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행장은 지난 해 7월까지 지주 CFO를 지내다 현재 은행에서 재무 등 경영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김 행장과 함께 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 작업을 후선에서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영진들의 조정 하에 실무 전략은 지주 소속 전략기획팀 소속 직원들이 이행했다"며 "이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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