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연평도폭격이 생일축포?' 망언에 경악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1.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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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발]'연평도폭격이 생일축포?' 망언에 경악


23일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 북방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100여발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발사해 2명의 젊은 해병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의 '망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3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미투데이에 "오늘은 00아빠의 서른세번째 생일입니다. 결혼하고 세번째 맞이하는 생일인데 올해는 딸내미가 생일축하곡에 박수까지 쳐주네요. 그리고 오늘 연평도 폭격은 알고 보니 북에서 울 풀빵아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축포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 분노가 폭발한 많은 네티즌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축포라니", "제발 우리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자", "생각 좀 하고 글을 쓸 수는 없느냐"는 댓글을 달며 '축포녀'로 명명, 맹비난했다. 일부는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해당 네티즌의 개인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트위터에 자신의 지인에게 멘션을 보내던 중 "말로만 듣던 폭탄. 연평도 사람들 대박이겠다 꺄오~~"라며 웃음을 뜻하는 'ㅋ' 잔뜩 적어 눈총을 샀다. 이 글을 본 트위터리언들이 비난하자 이들은 오히려 "우리한테 욕한 사람 누구야? 우리가 뭐라고 했어?","몰라, 경찰서에 신고할까봐"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의 '신상털기'로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이 공개된 이 네티즌들은 현재 가입했던 미투데이와 개인 블로그, 트위터 등을 모두 탈퇴한 상태다.

이 외에도 "피난을 가더라도 짐을 명품에 싸고 싶다", "전쟁나면 백화점을 털겠다. 가방이랑 구두랑 집어와야지","어차피 군인아저씨들이 해결해주겠지. 난 상관없음" 등 경솔한 발언들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이날 포격으로 우리 군 해병 연평부대 소속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이 전사했고 6명이 중상, 10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당한 장병들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민간인 3명도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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