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이익이 줄고 내년 업황도 밝지 않지만 최대광고주인 삼성전자가 순항하면서 제일기획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제일기획은 전일대비 3.45% 오른 1만350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째 상승했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사들이며 총 332억원 순매수했다.
홀수해인 내년은 전통적인 광고 비수기로 실적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특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마케팅 활동이 긍정적 부분으로 꼽힌다. 최대광고주인 삼성전자의 실적은 제일기획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두 회사 주가는 과거부터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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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엘피다의 PC용 D램 감산소식이 알려진 후 실적 개선 기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13% 올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D램 부문 실적이 안정화되면, 광고비를 집행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이번 4분기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대한 해외광고를 늘릴 것으로 보이고 LED와 3D TV의 마케팅 활동 역시 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고경기가 둔화되는 내년에 오히려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을 겨냥한 선취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막상 실적이 양호한 짝수해 보다 실적이 저조한 홀수 해에 높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