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빚쟁이 는다…대출 1500조원 육박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11.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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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부채부담 '빨간불'…개인 워크아웃도 2년만에 46% 증가

금융회사의 대출금이 1500조원에 육박하고 개인 워크아웃이 증가하는 등 서민 부채 부담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98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05년 9월(600조9000억원)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1월 955조8000억원에서 27조6000억원이 늘어나 매월 평균 3조5000억원씩 증가했다.



비은행 금융회사의 원화대출금(8월 말 기준)도 450조원을 넘었다. 2005년9월(253조원) 대비로는 78% 늘어나 은행의 대출금 증가율을 앞서고 있다. 올해는 1월 437조원에서 13조원이 증가해 매월 평균 1조9000억원씩 늘고 있다.

전체 금융회사의 대출금 잔액은 현재 1430조원.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2011년내 대출금 잔액이 150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대출금 대부분이 금리 변동형 대출이어서 대출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2007년까지 감소추세였던 개인워크아웃도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워크아웃은 2007년 6만3700건에서 2008년 7만9100건, 2009년 9만3300건을 기록했다. 2년만에 46%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30~40대 서민으로 부채 규모는 30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40대가 전체의 34.8%인 65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가 33.8%를 기록했다. 30~40대의 신청자가 전체의 68.6%를 차지한 셈이다.

소득별로는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소득 10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전체의 57.7%인 1만8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100만원초과 15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29.9%인 5624명이었다.

부채 규모별로는 300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전체의 77.4%를 기록했다. 2000만원이하의 신청자가 전체의 60.1%인 1만129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17.3%인 325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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