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앱, '사이버 먼데이' 승리 보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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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베이 등 가격비교 앱 가동

올해 '사이버 먼데이'가 전통의 강호 '블랙 프라이데이'를 제칠 전망이다.

오는 25일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연말연시 쇼핑시즌에서 온라인 매출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출을 압도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지난해의 경우 연속된 경기 침체 영향과 휘발유가 상승 등으로 양자간 격차는 더욱 줄어든 상황이다.

가격비교 앱, '사이버 먼데이' 승리 보장?


'블랙프라이데이'는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매장마다 대규모 세일을 단행, 문전성시를 이루는 오프라인 쇼핑을 말하며, '사이버 먼데이'는 북적이는 주말을 피해 월요일부터 한가히 웹 서핑에 나서는 온라인 쇼핑을 말한다.



올해 첫 역전을 단단히 벼루고 있는 곳은 전자상거래 대표주자인 아마존닷컴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22일(현지시간) 스마트폰용 가격비교 앱을 비장의 무기로 꺼내 들었다. 아마존은 이 앱이 “연휴 쇼핑시즌에서 판매를 끌어올리는데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닷컴의 샐로 포츠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블랙 프라이데이' 광고전단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가격할인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온라인 업체들도 가격 비교 앱을 무기로 삼았다. 이베이는 바코드 스캐너로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아이폰 앱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전성시대가 오프라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지닌 온라인 업체들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블랙프라데이'의 수혜자들인 오프라인 업체들도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추수감사절 당일을 포함해 영업 시간을 연장하고 조기 할인 행사에 들어가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월마트는 또 전자제품을 포함해 수천개 상품에 대해 무료 운송 서비스를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25달러 이상 상품에 대해 이미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반격했다.



월가는 온라인 업체들의 승리를 예상하는 분위기이다. 아마존이 다양한 물품구비와 거래로 올 연말 쇼핑시즌에서 시장점유율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레스터의 수차리타 멀푸루 애널리스트는 “오프라인에서는 월마트가, 온라인에서는 아마존이 이길 것이지만 월마트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아마존 고객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2센트 하락한 54.38달러로 장을 마친 반면 아마존은 3.4% 오른 17.39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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