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1월18일(07: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에너지 (106,700원 ▼800 -0.74%)가 화물차 휴게소 운영 및 화물 운송 알선 시스템 업체 '내트럭㈜'의 지분 33.67%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현재 컨공단과 SK에너지는 각각 내트럭의 지분 33.67%(123만7188주)를 보유한 공동최대주주다. 올 초 컨공단이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출자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SK에너지가 컨공단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
업계 관계자는 "컨공단과 SK에너지가 오랜 진통 끝에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양 측이 조금씩 양보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컨공단과 SK에너지의 이번 딜은 무려 1년 여에 걸친 협상 끝에 성사됐다. 내트럭의 지분 매각이 결정된 지난해 말, 컨공단은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진 SK에너지와 매각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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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SK에너지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아닌데다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다.
컨공단은 할 수 없이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경영권도 포함되지 않은 소수 지분 매각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는 거의 없었다. 3번에 걸친 공개매각이 모두 실패하자, 컨공단은 결국 SK에너지에게 'SOS'를 요청했다.
협상의 최대 이슈는 가격. 양 측은 줄다리기 끝에 매각 기준가의 85%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지난 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내트럭에 대한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진 탓에 컨공단이 "더이상은 가격을 낮춰줄 수 없다"며 호소했고, SK에너지가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