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자랑거리 갤러리'에 한 네티즌이 "중국 땅에서 애국가 울리게 만든 게 자랑"이라는 글을 남긴 것이다. 일명 '자랑갤'은 네티즌들이 스스로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인증'과 함께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Sailing'이라는 단어와 '89년생'이라는 것을 힌트로 곧 이 네티즌이 지난 20일 요트 남자 레이저 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인 것을 알아챘다.
네티즌들은 "금메달 따고 하는 게 '디시' 와서 자랑이라니!", "요트 하지민, 이미 들켰어요", "하지민 선수 검색해봤는데 정말 잘 생겼네요", "중국에서 애국가를 울렸다니 이보다 더 큰 자랑이 어디 있나요"라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또 하지민이 쓴 글은 현재 인터넷 '성지'가 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의 반응에 다소 놀란 22일 하지민은 자신의 글에 댓글로 "너무 쉽게 알아 맞추셨다. 아 그리고 요트경기는 산웨이에서 하는 바람에 한국 언론 아무도 안 왔지만 영화도 찍는다는 아이폰4로 시상식 촬영했으니 보고 싶다면 올리겠습니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