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중국땅서 애국가 울리게 한게 자랑"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1.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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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요트金 하지민이 올린글

[광저우AG] "중국땅서 애국가 울리게 한게 자랑"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한국해양대, 21)이 인터넷 게시판에 당당하게 '금메달 인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자랑거리 갤러리'에 한 네티즌이 "중국 땅에서 애국가 울리게 만든 게 자랑"이라는 글을 남긴 것이다. 일명 '자랑갤'은 네티즌들이 스스로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인증'과 함께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이다.



'SAILING89'라고 적은 종이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진을 함께 올려 확실하게 '인증'을 끝낸 이 네티즌은 "동영상은 올리려니 72%에서 발전이 없네요. 여하튼 자랑! 종목 맞춰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많은 네티즌들은 'Sailing'이라는 단어와 '89년생'이라는 것을 힌트로 곧 이 네티즌이 지난 20일 요트 남자 레이저 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인 것을 알아챘다.



하지민은 이미 지난 3월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요트 레이저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정상의 실력을 갖춘 기대주로,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금메달 따고 하는 게 '디시' 와서 자랑이라니!", "요트 하지민, 이미 들켰어요", "하지민 선수 검색해봤는데 정말 잘 생겼네요", "중국에서 애국가를 울렸다니 이보다 더 큰 자랑이 어디 있나요"라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또 하지민이 쓴 글은 현재 인터넷 '성지'가 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의 반응에 다소 놀란 22일 하지민은 자신의 글에 댓글로 "너무 쉽게 알아 맞추셨다. 아 그리고 요트경기는 산웨이에서 하는 바람에 한국 언론 아무도 안 왔지만 영화도 찍는다는 아이폰4로 시상식 촬영했으니 보고 싶다면 올리겠습니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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