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겨울철에도 양 손을 써야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암워머(Arm warmer)가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옷 맵시를 강조하기 위해 여성 재킷이나 코트에 좀처럼 보이지 않던 주머니도 스마트폰을 손쉽게 넣고 다닐 수 있게 주머니가 등장하고 있다. 양 손이 자유로워 스마트폰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서류가방 대신 백팩(Back pack)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기가 올라가며 개성만점 암워머 출시가 잇따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암워머 제품은 일부 패션 브랜드에서 1∼2개 출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대부분 브랜드에서 3∼4개 이상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11월 들어 롯데백화점 암워머 판매율도 지난해대비 60∼70% 늘었다. 수요가 많아지자 암워머 소재도 니트 뿐 아니라 무스탕과 양가죽, 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여성 재킷이나 코트의 디자인도 바꾸고 있다. 이전까지 이들 의류는 날씬한 옷 맵시를 위해 주머니를 거의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부 브랜드에서 스마트폰을 편하게 넣을 수 있게 옆 주머니와 안 주머니 등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경향이 높다.
양 손을 써야하는 스마트폰은 남성 패션 아이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정장을 입고 다니는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도 배낭형 가방인 백팩이 인기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말까지 5개월간 롯데백화점 백팩 매출은 전년대비 200%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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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조화를 이루는 패션 잡화들이 최근 눈에 띄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이 더욱 확대되며 단순 액세서리 차원을 벗어난 패션 아이템들이 더욱 득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겨울에도 스마트폰 화면 터치가 자유로운 암워머가 여성 패션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