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겨울 패션 트렌드까지 바꾼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10.11.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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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용자(5005만명) 10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을 쓰는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하며 이른바 '스마트폰 패션'이 뜨고 있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겨울철에도 양 손을 써야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암워머(Arm warmer)가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옷 맵시를 강조하기 위해 여성 재킷이나 코트에 좀처럼 보이지 않던 주머니도 스마트폰을 손쉽게 넣고 다닐 수 있게 주머니가 등장하고 있다. 양 손이 자유로워 스마트폰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서류가방 대신 백팩(Back pack)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워머(사진)는 손가락 부분이 뚫려 있는 장갑 형태로 추운 날씨에 보온성이 뛰어난 동시에 손으로 하는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장갑처럼 벗지 않아도 스마트폰 화면 터치에 문제가 없어 스마트폰 애용자에게 겨울철 득템 상품으로 꼽힌다.

인기가 올라가며 개성만점 암워머 출시가 잇따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암워머 제품은 일부 패션 브랜드에서 1∼2개 출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대부분 브랜드에서 3∼4개 이상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11월 들어 롯데백화점 암워머 판매율도 지난해대비 60∼70% 늘었다. 수요가 많아지자 암워머 소재도 니트 뿐 아니라 무스탕과 양가죽, 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온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암워머가 스마트폰 인기에 힘입어 올 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유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여성 재킷이나 코트의 디자인도 바꾸고 있다. 이전까지 이들 의류는 날씬한 옷 맵시를 위해 주머니를 거의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부 브랜드에서 스마트폰을 편하게 넣을 수 있게 옆 주머니와 안 주머니 등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경향이 높다.

양 손을 써야하는 스마트폰은 남성 패션 아이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정장을 입고 다니는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도 배낭형 가방인 백팩이 인기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말까지 5개월간 롯데백화점 백팩 매출은 전년대비 200% 정도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조화를 이루는 패션 잡화들이 최근 눈에 띄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이 더욱 확대되며 단순 액세서리 차원을 벗어난 패션 아이템들이 더욱 득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겨울에도 스마트폰 화면 터치가 자유로운 암워머가 여성 패션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겨울에도 스마트폰 화면 터치가 자유로운 암워머가 여성 패션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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