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전성시대'..건설사 잇단 출사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11.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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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부동산 브리핑]

중소건설사들이 주를 이뤘던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 대형·중견건설사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도시형생활주택 사업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도 '쁘띠 린'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며 본격 사업에 나섰다.

GS건설은 최근 '소형주택 평면' 5건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아직 브랜드 런칭은 준비 중이지만 빠르면 내년 상반기 서울 서대문구 프로젝트에 이 평면을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대림그룹도 대림산업의 주택·빌딩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대림I & S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경기 성남 분당구 운중동에 타운하우스 형태의 도시형 생활주택 145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형업체가 도시형생활주택을 실제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건설사 중에선 2008년부터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이 각각 '롯데캐슬 루미니'와 '쁘띠 메종' 브랜드를 일찍 선보인 바 있다. 강남 등지에서 사업성을 검토했던 이들 업체는 아직까진 투자 대비 수익성이 많지 않다는 판단에 사업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고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은 서울 관악구 등 수도권 역세권을 중심으로 사업지를 선정해 빠르면 내년 초 분양에 나설 게획이다.

이들 건설사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소형주택 선진국'인 일본의 사례들을 연구하며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 도시형생활주택'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최근 전용 50㎡ 이하의 1∼2인 가구용 주택인 '스튜디오 주택' 평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내년 하반기부터 역세권 등의 다가구주택을 사들여 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최근 역세권 등지에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건설관리(CM)기업인 한미파슨스가 '마에스트로' 브랜드로 관악구 청룡동(옛 봉천동)에서 오피스텔 208실과 도시형생활주택 84가구를 분양해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현대아산도 '현대웰하임' 브랜드로 강동구 길동에서 첫 공급한 결과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이 강하기 때문에 중견·중소업체들은 가격 및 평면 등의 차별화로 맞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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