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선회' 아일랜드, 얼마나 받을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1.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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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美 언론, 800억~1000억 유로 전망

18일(현지시간)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 등의 구제금융 지원을 사실상 수용한 가운데 구제금융 자금 규모에 대한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라프는 이날 관련 기사에서 아일랜드 정부가 수일 내에 구제금융 지원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약 1000억 유로(136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선 EU와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이 최소 800억 유로(1090억 달러) 규모의 아일랜드 구제금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영국 데일리미러는 700억 파운드(820억 유로) 규모를 예상했으며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아일랜드 정부와 EU 관계자 등이 1000억 달러(약 8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들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지원되는 EU·IMF 구제금융 자금은 800억~10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자금은 75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서 상당 부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아일랜드 정부는 그동안 구제금융 수혈 가능성을 전면 부인해오던 입장에서 선회해 사실상 구제금융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장 안정을 원하는 EU 등 국제사회에 압력에 '투항'한 것으로 덕분에 이날 유럽증시와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는 등 시장은 고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브라이언 레니한 재무장관은 아일랜드의 재정 및 은행권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더블린을 방문한 EU와 유럽중앙은행(ECB), IMF 관계자들과의 회동 뒤 "아일랜드는 은행권 구제를 위한 구제금융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확해 졌다"며 "EU 등으로부터 어떤 종류든 금융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협상에서도 아직 정확한 필요 지원액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호노한 아일랜드 중앙은행도 "구제금융 수혈이 불가피하다"며 "아일랜드 정부가 막대한 규모의 구제금융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우려를 충분히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구제금융은 가능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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