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스턱스넷 바이러스 변형 개발되면 산업계 재앙"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 2010.1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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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발전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유해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변형될 경우 전세계의 산업제어시스템에 엄청난 피해를 가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는 산업계에 알려진 가장 무서운 사이버 위협이라고 미국 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이 17일 경고했다.

이들은 산업계가 이른바 "스턱스넷 웜(Stuxnet worm)"에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네트워크와 컴퓨터시스템에 몰려들어 위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고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요구기준을 시급히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의원들이 말했다.



스턱스넷 웜이라는 복잡한 코드는 제조 및 중요한 작동을 제어하는 시스템에 침투해 시스템을 장악할 뿐 아니라 민감한 지적재산데이터를 은밀히 훔칠 수 있는 정교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믄가들은 말했다.

시맨택의 글로벌정보네트워크 소장인 딘 터너는 이날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에 출석, "스턱스넷이 현실 세계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은 우리가 과거 보았던 어떤 위협도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이날 위원회에서 자신들은 누가 이번 사이버공격을 감행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코드의 설계와 행동 양식에 비추업 볼 때, 그리고 이번 공격의 대부분이 이란에 있다는 사실은 이 바이러스가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하고 있다는 추측을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터너 소장은 지난주 전세계에 44000건, 미국에는 1600건의 스턱스넷 컴퓨터 감염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감염의 60%는 부셰르 원전의 근무자 랩톱 컴퓨터 여러 대를 포함해 이란에서 발생했다.

이란은 스턱스넷이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파괴하려는 서방의 음모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시설에 중대한 피해가 있었다는 징후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고위관리는 만일 제3자가 공개된 스턱스넷 웜에 관한 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변형 코드를 개발할 경우 이는 산업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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