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파크원' (Parc1) 조감도](https://thumb.mt.co.kr/06/2010/11/2010111719222820845_1.jpg/dims/optimize/)
17일 파크원 시행사인 다국적 부동산개발업체 스카이랜 그룹(Skylan Group)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교재단)은 파크원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 Y22금융투자 등 14개 금융회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지상권 설정 등기 말소 소송'을 제기했다.
통일교재단 측은 소장에서 "주무관청인 문화관광부의 허가 없이 재단법인의 기본재산에 관해 지상권을 설정한 행위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과 입장을 바꿔 소송을 한 '진의'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기반 공사가 마무리되고 전체 공정률이 25%가량 진행된 상태인데다 오피스빌딩 선매각까지 마친 상태에서 땅 주인이 문제를 제기하자 사업이 무산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사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자 PF 주간사인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금융회사들은 종교 단체와의 맞서는데 부담을 느끼고 PF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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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분쟁으로 사업이 무산될 경우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미 72층 1개동(오피스타워1)은 맥파크원이 890억원에, 53층 1개동(오피스타워2)은 미래에셋의 부동산펀드가 8047억원에 각각 사들이기로 한 상태여서다.
이 사업은 여의도 4만6465㎡ 부지에 오피스건물 2동과 상업시설·호텔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스카이랜이 파크원의 디자인과 공사·임대 및 운영 등 포괄적 개발업무와 완공 이후 운영까지 맡았으며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