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들, '성희롱' 발언 경만호 회장 사퇴 촉구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10.11.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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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들이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여자의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경만호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의사회원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협회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진정으로 회원을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가 심사숙고해 즉각 사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남여자의사회는 경남지역 여의사 250여명이 가입된 단체다.

여의사회는 "여성과 아동 성폭력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해온 경남여자의사회는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특히 유감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리고 앞으로 여성인권과 국민보건 향상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개로 의사회원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전국의사총연합은 16일자 모 일간지에 경만호 회장의 건배사 발언에 대해 '의료인' 입장에서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사과문에는 경 회장의 성희롱성 발언에 대한 사죄와 집행부 행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내용이 실렸다.

한편, 경 회장은 지난 2일 저녁 이산가족 상봉단 방북 전날 만찬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자격으로 참가해 건배사를 제안하며 성희롱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해 논란이 일자 부총재직에서 물러났으나 대한의사협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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