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은 웃음 띤 얼굴로 집무실에 들어서면서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김인경 선수가 막판에 역전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전날 아침 멕시코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김인경(22) 선수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자리가 자리이니만큼 김 회장이 "인수합병(M&A)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것"을 강조한 대목으로 읽혔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달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대놓고 연애한다는 사람치고 결혼하는 것 못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이 자신의 M&A 전략을 연애에 비유했다.
그는 끝으로 "M&A라는 것은 정말 쿨 하게 해야 한다"며 자신만의 M&A전략을 계속 추구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