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부당대출에 관여하고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된 신 사장을 17일 오전 9시30분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우선 신 사장을 상대로 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06~2007년 당시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그룹 등의 업체에 438억원을 대출한 경위와 불법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 회사의 부채상환 능력이 의문시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신 사장이 대출을 묵인했을 경우 배임 혐의로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자금 가운데 3억원이 현금 형태로 이백순 신한은행장에게 건너가 정권 실세에게 전달됐다는 '정치권 로비설'도 제기된 상태다. 자문료 횡령 의혹에 '빅3'가 모두 얽혀있는 셈이다.
한편 라 전 회장은 차명계좌 운용과 관련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으며, 이 행장은 투모로그룹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