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10.11.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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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지분을 전격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하고 있는 가운데 매우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51%를 하나금융그룹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론스타와 하나금융이 최근 외환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한 '논바인딩', 즉 조건에 구속되지 않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녹취]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음성변조)
"그런 얘기가 있던데요. 아직 안 끝났거든요? 조금 봐야될 거예요. 지켜봐야될 거예요. 의사표시를 하는 거지 뭐.."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의 가격은 현 주가 수준으로 볼 때 38억 달러, 우리 돈 4조 2천억 원 정도입니다.

업계에선 하나금융이 시가보다 10% 이상의 프리미엄을 더 붙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최근까지 호주 뉴질랜드(ANZ) 은행 인수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해왔습니다.

이 은행이 최근 실사를 벌이고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하나금융의 인수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또 하나금융은 최근까지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 CG ◀◀◀ 하나금융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원래부터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둘 다 관심이 있었고, 그 쪽(우리금융)보다는 외환은행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이번 달 안에 론스타와 하나금융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됩니다.

론스타는 이미 외환은행 배당금과 지분 일부 매각으로 투자 원금의 98%를 회수한 상태입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론스타는 최소 6조 5천억 원이 넘는 돈을 쥐고 한국을 떠나게 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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