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속 꽃병, 알고보니 770억짜리 淸왕조 보물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1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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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속 꽃병, 알고보니 770억짜리 淸왕조 보물


영국 런던의 한 주택 창고에 쓰지 않고 방치돼 있던 꽃병이 18세기 중국 청나라 4대 황제 첸룽(乾隆帝) 시대의 것으로 판명되면서 4300만 파운드(약 770억 원)에 경매돼 중국 도자기로는 사상 최고 판매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노란색과 하늘색 바탕에 물고기가 그려져 있는 40㎝ 높이의 이 꽃병은 최근 영국 피너에 사는 한 남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상속받은 집 창고를 정리하다 발견됐다.



경매를 실시한 런던 북서부 루이스립에 있는 베인브릿지스 경매소의 헬렌 포터는 당초 이 꽃병의 예상 낙찰가를 80만∼120만 파운드 정도로 생각했다면서 경매를 의회한 남매나 자신 역시 이 꽃병이 이처럼 엄청난 가격에 팔릴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는 많은 중국인 수집가들이 몰려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30분에 걸친 경매 끝에 이처럼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 도자기는 중국 베이징의 한 수집가에게 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수집가는 4300만 파운드의 꽃병 가격 외에도 경매소 측에 860만 파운드를 프리미엄으로 추가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매가 낙찰된 후 기자들의 논평 요구를 거절했다.

이 꽃병은 청 왕조 소유였다가 2차 아편전쟁 말기인 1860년 중국 황실에 대한 약탈이 이뤄질 때 중국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1930년대 이후 이 남매의 부모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예술품의 종전 최고 판매 가격은 지난 6월 베이징의 경매소에서 15m에 달하는 송나라 시대의 두루마리가 4090만 파운드에 팔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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