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6주 최저 근접 '아일랜드 불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1.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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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가 구제금융 신청설을 부인하면서 15일 유로화는 달러와 엔화 대비 6주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는 지난 1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3691달러를 기록, 지난 9월30일의 1.3574달러 이후 6주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는 엔화 대비로도 지난 12일 111.05엔을 기록, 9월16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는 15일 오전 8시52분 현재 도쿄에서 1.3704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 대비 엔 환율은 113.03엔을 나타내면서 지난 12일의 바닥권에서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아일랜드 각료들은 이를 부인했다.

배트 오키프 산업통상장관은 1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국영방송 RTE을 통해 당장 급한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상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일랜드는 어렵게 (경제) 주권을 쟁취한 나라이므로 정부가 쉽게 그것을 남에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데모트 아헨 아일랜드 법무장관은 이날 현재까지 어떤 신청도 하지 않았지만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일랜드가 구제금융 신청을 했다는 소식은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아일랜드 10년물 국채와 독일 국채간 스프레드도 지난주 652bp까지 벌어지며 사상 최대폭을 나타냈다.

도쿄 미즈호신탁은행 가토 가즈유키 채권매니저는 "일부 국가에 구제금융 위기가 있을 때 유로화 약점이 쉽게 드러난다"며 "투자자들이 달러를 되사고 유로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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