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시리즈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2010.11.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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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영어공부를 하면서 ‘짧은 영단어 실력’ 때문에 힘들어한다. 영어원서나 영자신문이라도 읽어볼라 치면, 도대체 모르는 단어가 왜 이리도 많은지 눈앞이 콱콱 막힌다. 심지어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언젠가 외웠던 단어인 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답답한 지경에 이른다. 급기야 결국 그렇게 영단어 공부를 또 포기해버리고 만다. 정말 영단어는 아무리 외워도 외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또 분명히 다 외웠다고 생각해도 시간이 지나버리면 금세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왜 그럴까? 영단어 공부를 정말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BOOK]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시리즈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1~3’(비욘드올/각권 1만3000원)은 바로 그 방법을 가장 확실하게 가르쳐주는 책이다. 대부분의 영단어 책이나 학습기들은 많은 영단어를 반복적으로 암기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이 시리즈는 오히려 “무조건 외우는 기계식 암기법을 버리라”고 말한다. 대신에 실제 미국인들이 영단어를 익히는 원리를 통해 단어의 어원부터 문맥까지 통째로 익히게 해준다. 네이티브처럼 영단어를 익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힘들게 영단어를 달달 암기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고 평생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또 설령 원서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문맥을 통해 뜻과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실력을 갖게 된다.

이 책을 쓴 신상현 저자는 ‘어휘의 달인’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영어어휘 실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사실 그 역시 영단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미국 유학을 떠나기 전, 영단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강사들의 조언에 수천 개의 영단어들을 외우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실제 미국에서 수업을 들으니 영어교재 한 페이지도 제대로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암기했던 단어인데도 문맥과 의미파악이 힘들었다. 크게 좌절한 저자는 도서관에 틀어 박혀서 영어사전과 백과사전을 뒤져가며 영단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단어의 어원을 일일이 찾아 관련된 영단어를 정리하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더니, 그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단어들을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1~3’는 그렇게 저자가 절박한 심정으로 정리했던 자료들을 모아 집필한 책이다. 국내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독자들이 영단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또 자신처럼 암기에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이 빠른 시간에 많은 단어를 재미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이 시리즈 3권을 통해서 총 3000개의 단어를 익힐 수 있다. 저자는 “이 3권을 읽고 영어원서를 읽어보라.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나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Pauper)부터 시작해서 인상 깊게 본 영화의 원작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스스로 신기할 만큼 영어 원서의 구절구절이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당신도 당장 이 시리즈를 통해 영단어 공부에 도전해보라. 3권을 다 읽고 나면 영어원서가 술술 읽히는 것은 물론 당신의 영어실력이 무서울 정도로 향상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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