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칠레 FTA 타결…관세 7600건 철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1.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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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상반기 발효

칠레와 말레이시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 농산물과 화학제품 등 7600 종류가 넘는 상품에 대해 관세를 점진적으로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나라는 지난 13일 FTA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중 발효하기로 했다. 협정에 따라 칠레는 6960종류의 수입품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668건에 대해서도 앞으로 5년간 점진적으로 관세를 없앤다.



말레이시아는 전자제품·고무·목재·화학제품 등을 칠레에 수출한다. 반대로 칠레는 금속·제지·펄프와 과일류 등 농산물을 말레이시아에 많이 수출한다.

올해 1~3분기 9개월간 두 나라 수출입은 8억5370만 링깃(2억74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수출은 2억 링깃에 다소 못 미쳤다. 경제 규모(GDP)로는 말레이시아가 1920억달러로 칠레의 1640억달러보다 크지만 양국 교역에선 말레이시아가 적자를 보고 있다.



싱가포르 스탠다드차타드의 앨빈 리우 이코노미스트는 "말레이시아와 선진국 간 교역은 정체되고 있지만 신흥국과 교역은 성장하고 있다"며 "자유무역협정 대상이 칠레라는 점에서 말레이시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무역산업부는 이번 FTA로 자국이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는 다자간 FTA인 환태평양파트너십(TPP) 협상에도 참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일본 파키스탄 뉴질랜드와 양자 FTA를 맺고 있다. 한국과 칠레의 FTA는 지난 2004년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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