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오바마 "FTA 쟁점은 車…발표 위한 합의 No"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1.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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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한국車 40만대 수입, 한국에 미국 차는…"

ⓒ사진= 이명근 기자ⓒ사진= 이명근 기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 자동차 수출입 문제가 중요한 쟁점이라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무역협정이 상대 나라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만 나의 일은 미국민과 미국 노동자, 미국 기업을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만을 위한 한미FTA 합의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진에 기여하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쇠고기 이슈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자동차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한국 자동차 40만대가 수입되는데 미국 차는 여기 한국에 수천대 밖에 없어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대해 지난 4일간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 문제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가) 균형 잡힌 합의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미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스위트 스팟'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한미 FTA를 서울에서 끝내지 않고 좀 더 시간을 두고 협상키로 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맥스 바커스 민주당 상원의원(몬태나), 샌더 레빈 민주당 하원의원(미시간) 등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며 한미 FTA를 비판해 온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편 중국 위안화 환율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의 저평가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 노력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달러 약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회복을 진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이번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축하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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