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용일(60) 태광산업 부회장, 박명석(61) 대한화섬 대표 등과 함께 태광그룹 오너 일가의 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검찰이 지난달 16일 압수수색한 부산 가야동의 태광산업 소유 골프연습장 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이 회장 일가가 비자금을 조성, 관리했는지와 비자금을 조성했다면 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 실장을 상대로 이 회장 측이 지난해 12월 태광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흥국화재해상보험㈜ 주식을 흥국생명보험㈜에 매각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회장은 태광산업이 보유한 흥국화재해상보험 주식 1930여만주를 자신과 자신의 조카가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흥국생명보험에 매각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지 않고 헐값(주당 6300원)에 매도해 360여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검찰은 조만간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관리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핵심 임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한 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회장 등 오너 일가를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대표 외에도 박명석 대표를 재차 불러 그룹의 비자금 운용 실태 등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