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00억엔 규모 6차 사무라이 채권 발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11.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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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여섯번째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다.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은 300억엔(원화 4120억원, 미화3억7000만불 상당)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1.5년 만기 150억엔과 2년 만기 150억엔으로 나뉘어 발행된 이번 채권은 모두 고정금리채권이다. 발행 가격은 1.5년만기채는 엔 리보(JPY Libor)에 105bps를 더한 수준이며 2년만기채는 엔 리보에 115bps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2005년 3월 1차 사무라이 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해외 자금 조달의 물꼬를 텄던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5차례에 걸친 사무라이 채권 발행을 통해 일본 자금 시장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네임밸류를 갖고 있다.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이주혁 전무는 “현대캐피탈이 최근 몇 년간 신규 발행이 없었음에도 이번 발행에 성공한 것은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서로간의 이해와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라며 “특히 최근S&P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된 것을 통해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사무라이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조달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는 바클레이스(Barclays),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Mitsubishi UFJ Morgan Stanley), UBS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한편, 일본 시장은 까다로운 투자 심사로 인해 통상 발행 마케팅 기간만 한 달 가량 소요되나, 이번 발행의 경우 현대캐피탈이 평소 일본 투자자 대상의 정기 IR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며 신뢰를 쌓은 결과, 준비 착수 2주만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신기능이 없는 현대캐피탈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것에 대해 금융업계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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