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원화채+외표채 동시발행 추진

더벨 이도현 기자 2010.11.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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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00억, 3년물 외표채·5년물 원화채 절반씩

더벨|이 기사는 11월09일(11: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389,000원 ▲7,500 +1.97%) 계열 편입 후 처음으로 채권발행에 나선 대우인터내셔널 (46,350원 ▲1,450 +3.23%)이 원화채와 외화표시채권(외표채)의 동시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18일 이사회를 개최해 회사채 발행을 결정할 계획이다. 입찰은 이사회 당일 오후 혹은 다음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생각하고 있는 발행규모는 대략 3000억원 정도. 회사 측은 이 중 절반 정도를 3년 만기 달러화표시채권으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가스전 등 해외자원개발뿐만 아니라 상사업종 특성상 달러 소요가 많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들은 자금조달 통화의 다변화 목적으로 달러화나 엔화로 채권을 발행해 원화로 환전하기도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처럼 해외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외화 소요가 많아 달러화채권을 발행해 바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발행규모 중 나머지 절반을 원화채로 발행하되 만기를 최대한 길게 가져갈 의도를 갖고 있다.

시설투자 측면에선 차입을 장기로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게다가 최근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신용등급 AA 이상, 만기 3년 이상의 장기 우량 회사채가 인기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시장환경 변화에 발맞춰 원화채 만기를 5년으로 잡아 놨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대략 7개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돌려 수요확인 및 투자처 확보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원화채와 외화채 동시 발행을 추진한다. 다만 외화채 수요 확보가 쉽지 않을 땐 조달금액전체가 원화채로 꾸려질 수도 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포스코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것인데 회사 입장에선 만기는 최대한 길게, 표시 통화는 다양하게 구축하고 싶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선 회사가 의도하는 원화·외화채 동시 발행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포스코 계열로 편입된 이후론 첫 대규모 자금조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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