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 2년 뒤면 한풀 꺾인다"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2010.11.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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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커버]골목전쟁/ 딤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부 교수

침체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유독 선전하고 있는 종목이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1~2인 가구 증가와 소형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인기가 좀처럼 꺼질 줄 모른다. 수익률 6%는 기본이고 8%까지 가능하다는 선전 문구가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산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 과연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기는 얼마나 지속될까?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부 교수는 “2012년 하반기 이후 도시형 생활주택시장은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교적 짧은 공사기간과 선호도 상승에 부응해 건설사의 소형주택 진출 러시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공급 과잉으로 인해 내후년 이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기는 6개월에서 1년 6개월가량 소요된다.



그는 “한국의 주택문화를 감안하면 여전히 월세보다 전세 선호도가 높다”며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돈을 내면서 1~2인용 주택에 거주하고자 하는 수요는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수요층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가 판단하는 수요계층은 자영업자나 일부 샐러리맨, 서비스업 종사자 정도다.

편의시설 등 구조적 한계도 도시형 생활주택이 장수하기 힘든 요인이다. 승용차 소유욕이 높은 젊은 층에서 주차장 시설 미비는 치명적이다.

김 교수는 결국 주택업체가 제시한 수익률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공급이 늘고 수요가 한계에 이르게 되면 집주인은 공실을 피하기 위해 월세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수익률이 2~3%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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