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SK C&C 주가흐름에 촉각...왜?

임지은 MTN기자 2010.11.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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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상장 1년,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주가 그동안 '3배' 넘어

< 앵커멘트 >
SK C&C (155,200원 ▲100 +0.06%)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가 다가오면서, 우리사주 조합원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공모가보다 세 배 이상 오른 주가 때문인데요. SK그룹은 향후 SK C&C의 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살을 에는 추위 속에도 SK C&C 직원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주가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시 SK C&C의 공모가는 3만원.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3배인 9만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상장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11일이면 SK C&C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해제돼 조합원들은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SK C&C의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전체의 7.16%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주가하락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나태열 / 한화증권 연구위원
"360만주 규모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수급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이번에 SK C&C에서 250만주의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보호예수 물량이 수급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이밖에도 SK그룹은 공정위의 지주사 전환요건인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6월까지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SK C&C 지분 4.1%를 매각해야 합니다.

시장에 내놓을 경우 SK C&C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SK측은 자사주 매입이나 블록딜을 통한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시장에선 SK C&C 주가의 상승 여력이 더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SK그룹이 이중지주회사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SK C&C와 (주)SK의 합병할 것"이라며 "최태원 회장이 지배권을 잃지 않으면서 합병하려면 SK C&C 주가가 (주)SK와 비슷하거나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K그룹의 간접지배구조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열쇠는 SK C&C가 쥐고 있는만큼, SK그룹은 SK C&C 주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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