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116.7원에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118원대까지 상승했다.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약세에 대한 피로감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달러는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0.09포인트(0.53%) 떨어진 1만1346.75로, S&P500 지수는 9.85포인트(0.81%) 내린 1213.40으로, 나스닥지수는 17.07포인트(0.66%) 하락한 2562.9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1120원 선 돌파 여부가 관심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 매도세가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20일 평균선인 1119원 선을 치고 올라갈 경우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9시 33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한 대형은행 딜러는 "G20 회의 결과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10~1120원 안팎에서 소폭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