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추신수·류현진 "반드시 金 잡는다"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11.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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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드디어 결전의 땅으로 떠났다.

조범현 감독(50)이 이끄는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광저우로 출국했다. 오전 5시 50분 공항에 도착한 야구대표팀은 이른 비행기 시간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각오는 대단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대만과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일본에 발목이 잡혀 체면을 구겼던 야구대표팀은 '도하 참사'를 딛고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조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2주 가까이 준비하면서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착실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종적으로 체크할 것"이라고 밝힌 조 감독은 "최종 컨디션을 보고 투수 운용을 결정하겠다.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첫 경기 상대 대만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전력분석팀에 따르면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일본도 주의 대상이다. 일본과 대만 모두 쉽지 않다"고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 봉중근(30. LG 트윈스)은 "2006년 아시안게임 아쉬움을 금메달로 풀겠다"며 "금메달을 반드시 따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대만과 일본 비디오 분석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대만은 발 빠른 주자들도 누구인지 알고, 공격적인 스윙을 한다는 점도 알았다"라고 밝힌 봉중근은 "이번에는 복수전이다.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줘서는 안된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봉중근은 "투수진에서 (류)현진이와 (양)현종이가 잘 해 줄 것이고, 타선에는 이대호와 추신수, 김태균이 든든하다. 태균이는 쭉 경기를 해 와서 감이 좋을 것이고 대호와 신수는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팀이 조화가 잘 이뤄졌다. 팀 분위기는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중심타선에서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 김태균(28. 지바 롯데 마린스)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마지막 경기에 타격감이 좋아졌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첫 상대 대만에 대해서 추신수는 "계속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 야구는 해봐야 안다"며 "대만 투수들이 수준급이다. 변화구도 자유자재다.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느 타순에 배치될지 모르지만 홈런, 장타를 노리기보다는 나가서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추신수는 "나라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섰으니 긴장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 서린 표정을 지었다.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던 '좌완 괴물' 류현진(23. 한화 이글스)은 "몸 상태는 괜찮다. 광저우에 가면 더 열심히 막바지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다"며 웃었다.

"실전에서 던진지 오래 되어서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고 설명한 류현진은 "며칠 내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겠다. 당연히 따야 하는 금메달이다. 꼭 따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첫 상대 대만은 장타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이다"며 "전력을 분석하면서 타자들이 성급하게 덤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점을 잘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과 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14일과 16일에는 각각 홍콩, 파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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