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비즈니스서밋, G20정상회의 프로세스 정례화 기대"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1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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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오영호 G20 비즈니스 서밋 집행위원장

2011년 도하개발라운드(DDR) 타결 촉구와 '바젤III' 무역금융 예외조치 등 경제현안에 대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의 합의내용이 오는 11일 공동 성명서 형태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오영호 G20비즈니스 서밋 집행위원장은 9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사전보고서를 토대로 G20 정상들과 120여명의 글로벌 CEO들이 라이블테이블에서 토론을 벌이고, 여기서 도출된 합의안이 공동 성명서 형태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비즈니스 서밋은 세계 경제현안들에 대해 실물경제를 주도해온 민간 CEO들이 12개 작업반을 구성해 치밀하게 준비해온 행사"라며 "특히 한 나라안에서 민관공조체제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글로벌 CEO 100여명은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총 4개 아젠다별로 12개 워킹그룹(WG)을 구성해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논의를 거쳐 최종 보고서 작성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총 66개 권고사항이 도출됐으며, 이 가운데 G20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자는 권고안이 10개, 기업들의 자발적 행동을 촉구한 사항이 7개, 나머지 49개는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이다.

다음은 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의미는.


▶G20 비즈니스 서밋은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세계 정상급 CEO들의 모임이다. 그동안 G20 정상회의 목적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으나, 올해는 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틀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제위기후 세계 경제질서를 재편하는데 정부의 힘 만으로 불가능하다. 정부 주도의 경제부양책만으로는 결국 재정 건전성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지 않겠나.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된 근본적인 배경이다.

-다보스포럼 등 다른 경제협의체와 다른 점은.

▶ 일과성 이벤트가 아니라 세계적인 경제 현안에 대해 글로벌 CEO 100여명이 12개 워킹그룹에 소속돼 4개월간 준비서를 보고하는 사전 프로세스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세계 정상들도 직접 참여해 토론을 벌이는 첫번째 민관공조회의다. 한 나라 안에서의 민관 공조체제는 여러번 있었지만, 글로벌적으로 민관공조체제가 갖춰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별도의 민관 채널을 통해 G20 정상회의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세계 경제의 최고 프리미엄 포럼으로 의미가 깊다.

- 비즈니스서밋 합의안이 구체적인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속력은.

▶ 구체적인 경제현안들에 대한 주제별 의제를 만든 이유는 G20 정상회의에서 회람되고 검토되고 정책에 반영해달라는 취지다. 이미 1차 예비보고서 초안을 9월 재무장차관 회의와 셰파 회의에 회람됐다. 지난 10월 경주 재무장관회의에선 커뮤니케의 10번째 항목으로 '비즈니스 서밋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행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숙제다. 비즈니스 서밋을 G20 정상회의 프로세스로 정례화를 추진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도 주체국과 현재 협의 중이다.

-비즈니스 서밋 합의사안은 어떤 형태로 제시되나.

▶ 각 워킹 그룹별 의견을 다룬다는 점에서 커뮤니케보다는 공동 성명서가 더 합당하다. 공동 성명서 형태로 발표될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대한 글로벌 CEO들의 의견조율은 어땠나.

▶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CEO들이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국가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시장의 목소리를 압축해 만들어냈다는 것도 상당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보고서 내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진통과 혼란도 없지않았다. 그만큼 이번 보고서 작업에 참석했던 CEO들의 열정과 책임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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