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김승연 회장 "글로벌 기업 위상 높이겠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11.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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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김승연 회장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

'G20 비즈니스 서밋'에 나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서밋에서 '인프라ㆍ천연자원 투자' 세션에 참여하는 김 회장은 자원개발을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한다.

한화 (28,700원 ▲350 +1.23%)그룹은 현재 ㈜한화 무역부문을 중심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타르·예멘·호주·캐나다 등 8개 지역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올 1분기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 트리오 페트롤리엄 외 3개사가 공동으로 보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생산광구의 지분 50%를 매입해 운영권을 인수했다.



또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예멘 4광구 개발·탐사 사업, 미국 멕시코만 가스 탐사사업, 미국 텍사스주 원유 생산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계열사를 앞세워 자원개발과 금융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관심 분야다. 한화케미칼 (24,600원 ▼200 -0.81%)을 중심으로 태양광과 2차전지 양극재,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울산공장에서 3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에 나섰으며, 지난 8월엔 중국의 태양광업체인 솔라펀파워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아울러 이번 서밋을 기업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 관계자는 "바이오·방위산업 등 새로운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이번 서밋 기간 동안 한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리비아에 화약류 플랜트 수출을 추진하는 등 화약 부문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방위산업 부문도 TFT를 가동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엔 얕은 바다에서 활동하는 자율 무인 잠수정 기술이전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계항공사업 부문도 올 2월에 영국 클래버햄과 25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월엔 미국 항공기 부품회사인 '킬리 에어로스페이스(Keeley Aerospace)'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영조 한화그룹 상무는 "각 계열사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신사업들이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한화의 브랜드를 단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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