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檢이 C& 로비에 내가 연루됐다고 흘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11.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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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검찰이 C&그룹의 정관계 로비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퍼트리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언론사 기자한테서 "박병석 C&그룹 회장과 임모 수석부회장을 만난 뒤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1700억원 은행 대출을 부탁한 일이 있는가. 이런 것을 검찰이 확인했다"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의 질문에 "2008년에 (나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있는 C&중공업 부도 위기를 앞두고 단체장, 전남지역 의원들이 지역기업의 회생을 위해 연판장에 서명을 하면서 두 번은 만났지만 수석부회장은 기억이 안난다"며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그런 전화를 한 기억은 없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역구 기업이 부도가 나서 목포에 큰 경제적 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당시 호남 기업들이 세무조사와 검·경의 내사를 많이 받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우리 광주전남 출신 의원들이 이런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토론했고 연판장에 서명해서 '보호를 해 달라'고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은 없다"며 "만약 검찰에서 이런 얘기를 흘렸다면 나를 모함하려고 하고 궁지에 몰아보려는 작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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