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씨티銀 2차 외환공동검사 대상

머니투데이 김한솔 기자 2010.11.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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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공동검사 가능성도 열려 있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하는 HSBC와 한국 씨티은행 두 곳을 대상으로 2차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한은과 금감원은 이날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1차 공동검사결과 외환시장에서의 일부 쏠림현상, 다양한 유형의 거래 형태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검사결과는 제도운영과 정책수립 등에 참고하고, 은행의 법 위반 사항을 확인했을 시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차 공동검사에서 추가 조사사항이 필요할 경우 3차 공동검사가 실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 관계자는 법 위반 시 받게 될 조치와 관련, "위반 사항과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업무 정지'는 조금 지나친 조치가 아니냐"며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관은 지난 10월 19일부터 이날까지 14영업일간 자본유출입 변동완화방안 이행사항 점검을 위해 1차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2차 외환공동검사 소식 등으로 규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외환시장은 거래량이 대폭 감소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대비 0.20원 내린 110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잇따른 규제 발언으로 아예 거래가 잘 안 됐다"며 "매도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수급도 적어 거래량은 변동성만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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