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약협회장 "오바마, 친기업으로 우향우 기대"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1.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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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스텔라니 미제약업협회 회장↑존 카스텔라니 미제약업협회 회장


美 제약업협회(PhRMA) 존 카스텔라니 회장(사진)은 4일(현지시간) "미 중간선거후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보다 친기업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기업 정서를 풍긴 개혁일변도의 민주당 정책이 피로감을 낳고 선거패인이 됐다는 미국 재계 평가로 읽힌다.

존 카스텔라니 협회장은 뉴욕 맨해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약사 CEO포럼에 참석, 한국 특파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스텔라니 협회장은 미국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유명인사다. 2008년 미국 제약협회장을 맡기 전 2001년 5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미국판 경영자연합회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회장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그는 재계의 입장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목소리를 내왔다. 중앙아메리카와의 자유무역협정 비준, 2003년 감세 등이 대표적이다.

한미 FTA와 관련 "FTA에 긍정적인 공화당이 승리를 거둠으로써 비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제약부문에 대해서는 "한미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정이 잘 됐다"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제약사와 관련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공동협력의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생산, 기술수준이 매우 놓고 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며 "한국은 미국 제약업계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신약개발에 따른 비용과 위험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은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을 전세계로 분산, 제휴를 모색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국 제약사와 미국 제약사간의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미 제약업계의 판단이다.

미 제약업협회는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BMS, 머크 등을 포함, 전체 미국제약사 및 연구개발사 80%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산하 업체에서 고용된 인원만 6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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