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비스업계, 거가대교 특수 기대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2010.11.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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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부산거제간연결도로인 거가대교 개통을 앞두고 부산지역 서비스업계가 거제와 통영지역 고객 맞이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다음달 초 거가대교 개통을 앞두고 고객관계관리(CRM) 분석을 실시한 결과, 부산지역 4개 롯데백화점을 찾는 거제·통영 지역 구매고객이 연 5만명에 달해 개통 전의 1만800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고 5일 밝혔다.



또 거제와 통영지역 인구 36만3000여명 가운데 롯데백화점 회원(롯데카드 및 롯데멤버스카드 회원)으로 등록된 고객은 40%인 14만6000여명에 달해 이들 상당수가 대교 거가개통 이후 접근성이 용이한 광복점과 부산 본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 구매고객들은 가계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아 올들어 9월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서만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가격도 61만원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주말마다 발행하는 전단 5만부를 거제와 통영 지역에 집중 배포하고 주요 아파트에는 게시판 1000여개를 새로 설치해 백화점 행사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박철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이들 지역 고객유치를 위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서는 거가대교 통행료를 보전해주거나 롯데호텔과 연계해 숙박권이나 공연관람권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구매력이 높은 거제·통영 지역 고객들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부산으로 원정쇼핑 오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명품매장과 의류, 화장품, 스포츠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측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거제와 통영지역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쿠폰을 넣은 특별 홍보물을 발송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거가대교 개통으로 구매력이 높은 거제, 통영지역 고객들이 부산을 찾을 것에 대비해 명품매장과 의류, 편집매장을 보강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부산지역 대형 종합병원과 서부산권 전문병원들도 거제와 통영지역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돌입했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사하구 신평동 강동병원(병원장 강신혁)은 거가대교 개통으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병원이라는 점을 내세워 거제·통영지역 환자 유치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석균 강동병원 기획실장은 “거제나 통영에서 가가대교를 통과해 을숙도대교를 건너면 약 40분 만에 도착이 가능한 병원인 만큼 시내버스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광고판을 활용, 병원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등 부산지역 대형 종합병원들과 서면지역에 포진하고 있는 피부과 및 성형외과도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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