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초대 물류유통 계열사로 한화갤러리아 등의 전신인 한화유통과 드림파마에서 임원을 지낸 오 전 대표는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누나 김영혜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익스프레스에 웰로스를 매각할 당시 대표를 지냈다.
현재 검찰은 한익스프레스와 웰로스 합병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합병 과정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매각가가 적절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유류와 벌크화물 등 특화운송을 주력으로 하던 한익스프레스와 의약품 등 신선물류 분야를 선도하던 웰로스를 합병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한 것"이라며 "비자금 조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한익스프레스와 드림파마, 웰로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김 회장의 누나는 지난해 5월 옛 한화그룹 협력사인 한익스프레스의 주식 60만9261주를 73억여원에 전량 매입해 1대 주주로 올라선 뒤 9개월 만에 웰로스를 인수했다.
삼화통운이 전신인 한익스프레스는 지난 1989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특수화물 운송업을 주력으로 지난해 135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김씨가 지분 25.77%를, 김씨의 아들인 이석환씨가 지분 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