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엑센트', 토요타 '야리스'와 정면승부

머니투데이 부안(전북)=김보형 기자 2010.11.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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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해치백 내년 상반기 출시… 내년 프라이드 신형, 아베오와도 국내서 경쟁

↑현대차는 2일 전북 부안 대명 리조트에서 '엑센트(프로젝트명 RB)' 미디어 설명회 및 시승회를 열었다. ↑현대차는 2일 전북 부안 대명 리조트에서 '엑센트(프로젝트명 RB)' 미디어 설명회 및 시승회를 열었다.


현대차 (286,000원 ▼9,000 -3.05%)가 '엑센트'로 침체된 국내 소형차 시장을 확대하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는 토요타 '야리스' 등 글로벌 소형차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1.4MPI와 1.6 GDI외에 내년 상반기에는 1.6디젤엔진(VGT)모델을 추가하고 해치백모델도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소형차 시장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2일 전북 부안 대명 리조트에서 열린 '엑센트(프로젝트명 RB)' 신차설명회에서 "전 세계에서 현대차의 소형차 경쟁력은 인정받고 있다"며 "엑센트는 준비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개발됐으며 지난 8월 이미 첫 선을 보인 중국과 내년 1월 러시아에 이어, 인도 공장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전 베르나는 세대별 타깃보다는 실용성을 갖춘 범용모델이었다면 엑센트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엔트리급차를 목표로 개발했다"며 "역동적인 스타일에 놀란 고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국내 소형차 시장의 확대와 관련해서는 "현재 세계 각국이 배기량 기준의 세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정부도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 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관련 세제가 변화되면 국내 소형차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4.1% 수준이던 국내 소형차 시장 점유율은 2009년 2.7%까지 하락했으며 올해는 2% 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월까지 누적판매대수도 2만여대에 불과하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의 소형차 판매 비율이 25%를 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소형차 시장은 미비한 수준이다.

차가 멈추면 시동이 꺼졌다가 출발할 때 다시 켜지는 '아이들 스톱앤드고(ISG, Idle Stop & Go)' 등 친환경 기술도 신규 적용된다.


한태식 현대차 파워트레인센터 성능시험실장은 "유럽전략차종인 씨드에 있는 ISG는 수동변속기 기반 기술이며 현재 자동변속기용 ISG도 개발중에 있다"며 "내년께는 ISG를 장착한 자동변속기차량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프라이드와 GM대우 아베오(젠트라 후속)등 소형차들이 내년 잇따라 출시 예정인 것에 대해서 김 실장은 "경쟁모델의 출시를 염두에 두고 엑센트를 개발해왔으며 엑센트는 내년 디젤과 해치백 등 라인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판매를 자신한다"면서 "국내 소형차 시장은 과거 10만대 규모에 이르렀던 만큼 내년에는 5~6만대 시장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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