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계 개방 요구... TPP 참여 촉구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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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도쿄서 기업 경영진 1000명 '개방촉구' 성명 채택

일본 재계가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이끄는 재계는 긴급모입을 열고 환태평양 파트너십 협정(TPP)에 일본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게이단렌 뿐만 아니라 일본 상공회의소와 일본 경영자협회 소속 경영인들도 모두 참석했다.

한국이 일본보다 빨리 유럽연합(EU), 인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경제동반자협정(CEPA)를 체결하는 등 일본의 아시아 무역 경쟁국들이 잇따라 시장을 개방하며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사이 폐쇄주의로 일관해 왔던 일본이 뒤떨어진다는 위기감이 이날 모임을 집결시킨 것이다.



TPP는 미국 칠레 페루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등 태평양 연안 9개국이 2015년 관세 철폐를 목표로 2011년 11월까지 협정을 타결키로 한 자유무역협정이다.

간 나오토 총리는 최근 일본이 협정 참여를 고려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일본 내각에서도 마에하라 세이지 일 외무상은 TPP 협정 참여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농작물 부문의 피해를 우려하는 여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재계 회동은 성황을 이뤘는데 1000명이 참석해 도쿄 호텔의 가장 큰 방은 일본 유수의 기업 경영진들로 넘쳐났다.

이날 재계 모임에는 경영인들의 로비 대상인 정치인들 또한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오시마 마사유키 전 무역장관도 참석했으며 자유민주당의 부총재인 오시마 타다모리, ‘모두의 당’ 당수인 와타나베 요시미도 참석했다.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은 “정부는 일본이나 일본외 국가들에게 개방해야할 의지를 보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TPP 협상 참여 발표를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우리가 기회를 잃는다면 일본은 기업환경을 개선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뒤쳐질 것”이라며 “이는 일본을 글로벌 경기회복과 번영에서도 뒤쳐지게 만들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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