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로운 기회 맞을 것 TP11만원-한화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11.02 08:48
글자크기
한화증권은 2일 항공산업 환경변화로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대한항공 (22,000원 ▲100 +0.46%)에 목표주가 11만원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대한항공의 주가가 조정을 밟고 있으나, 올 6월 고점을 한계라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국내 항공산업이 구조적 성장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중기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가치를 적용한 것은 국내 항공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환경변화가 우호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혜린 애널리스트는 우선 동북아 항공산업이 중국 여객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와 JAL 파산으로 인한 일본 항공산업의 공급감소 등의 환경변화를 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아시아 최대 여객시장이며 2011년부터 중국경제가 소비주도의 구조전환기에 접어들면 여객시장의 확대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중국여객의 폭발적 증가가 구조적 성장을 주장하는 한국 항공산업이 맞은 첫 번째 기회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일 출입국자 수를 단순 비교해도 중국의 여객시장 규모가 한국대비 4.5배, 일본대비 3.5배 크다고 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의 여객시장이 성장초기단계라는 점이다.

그는 "중국인 해외여행객은 2010년 5600만명(전년대비 18%증가)에서, 2014년 1억명으로 연평균 12% 성장할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기준을 완화하고 중국 내 항공 인프라의 보완이 수요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비자발급이 가장 까다로웠던 미국은 이미 베이징을 포함한 4곳의 영사관에서 비자발급을 확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올 상반기 비자 신청건수가 전년 상반기 대비 23% 증가했다. 캐나다 정부도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에 ‘관광허용국가 자격’을 부여했다.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중국인 방문비자 정책을 완화할 예정이다. 일본과 한국도 개인 관광비자 발급 절차를 완화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중국여객에 대비하기 위해 연간 3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현재 3곳에서 2020년까지 13곳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총 공항수는 147곳인데, 이때까지 244개로 확대된다.

이런 여건은 한국 방문객의 폭발적인 증가를 일으킬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2009년 134만명에 불과했던 방한 중국인수가 2013년 346만명까지, 연평균 26%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중 중국의 비중은 2009년 17%에서 2013년 3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최대 항공사인 JAL이 올 1월 경영악화로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간 것도 국내 항공사들에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부 성장 에너지가 충만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국인 출국자수가 2009년 949만명에서 2010년 1234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여기서 18% 증가한 1456만명으로 전망했다.

그는 "결국 2010~2013년까지 연평균 16%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며 항공화물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 대한항공의 화물운송량은 167만톤으로 전년대비 39% 늘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13년까지 연평균 2조원, 매출액 대비 19% 정도를 투자하고 43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의적절한 투자이며, 미주와 유럽노선을 확대하는 것 도 긍정적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대한항공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