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예상보다 강하게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을 이끈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고 자동차 등 특정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반가운 건 중국경기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지표인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7로, 시장 예상치(54.0)와 전월치(53.8)를 모두 웃돌았다. 보통 10월에는 국경절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월보다 하락하는 게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매매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를 투자 길잡이로 삼으라고 입을 모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지수 호조와 더불어 분기중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기대된다"며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내수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는 중국관련주에 관심을 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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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국내 경기 모멘텀상 돌파구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매기가 집중되는 기계, 운수장비, 화학 업종은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일부 중국 관련주 중심으로 단기 매매 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당초 15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를 5일로 앞당긴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는 일본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달러 약세와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기 확장과 함께 국제 상품가격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럴 경우 정유와 비철금속과 같은 상품 관련주들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