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를 주로 만드는 현대위아로부터 코스피시장 상장예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1976년 설립된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3조1182억원의 매출과 7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는 1조9070억원의 매출과 3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상태다. 기아자동차 (113,900원 ▼400 -0.35%)와 현대자동차 (246,500원 ▲1,500 +0.61%)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2006년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과 대표주관사 계약을 맺은 이후 약 4년만에 코스피시장의 문을 두드린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위아가 코스피시장에 상장되면 시가총액 2조4400억원의 만도 (34,000원 ▲400 +1.19%)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19일 상장한 만도의 경우 공모가(8만3000원) 대비 16.9% 높은 9만7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지난 9월 중순에는 최고가인 15만6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1일 종가 기준으로 만도의 주가는 13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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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이지만 만도가 주로 제동장치나 조향장치 쪽에 주력하는 대신 현대위아는 모듈·엔진·변속기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라며 "사업영역에서나 증시에서나 만도와 현대위아가 충돌하기보다 부품·기계주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상승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 외에 공작기계·방산부문 쪽에서 고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부품·기계업종 전반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위아는 현대차 등 7인의 최대주주 그룹이 7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