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시절부터 이 장관을 밀착 보좌해 온 이재력 교과부 수행비서관은 "새로운 장관상을 정립 중"이라고 평했다. 과거 교과부 장관들은 초도순시 때 교육청 보고를 받은 뒤 의례적으로 현장 한 두 곳을 들렀다. 교과부뿐만 아니라 대부분 정부 부처의 관례였다.
이 장관은 국정감사 테마 배경으로 "국회와 교과부, 현장이 진정한 동반자 관계가 돼야 하는데 현실은 갑을관계"라며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 저부터 앞장서려는 것"이라고 개인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R-러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유치원을 찾아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출처:이주호 장관 개인블로그)
이날 방문이 계기가 됐는지 이 장관은 현장 방문 형식도 바꿨다. 장관이라는 높은 지위에서 내려와 현장과 시선을 맞춘다는 뜻에서 '눈높이 만남'을 기획한 것. 이 장관은 지난달 27일 첫 '눈높이 만남'으로 TV 프로그램 '호기심 천국'의 자문단체로도 잘 알려진 '신과람(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을 선택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한양대 자연과학대 강의실에서 '신과람(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회원 교사 50여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출처 : 이주호 장관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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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학급 수가 아니라 학생 수에 따라 교사를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장관이 현장을 방문할 때 과장이나 서기관, 사무관이 동행한다"며 "현장에서 장관의 의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도 장관의 현장 방문을 반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