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기업실적 최대..'배당주 시즌'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0.11.0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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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배당액 7.2조 추정..저평가 고배당주 선별해야

코스피 지수가 1900선까지 치솟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모아진 사이 배당주의 매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3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2월 결산법인 188개사의 연말 현금 배당 규모가 7조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배당을 지급한 곳은 172개사로 평균 주당배당액(DPS)은 1073원이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통해 12월 결산 코스피200 기업의 배당금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결과 유동주식 기준 지난해 배당액 6조4800억원을 웃도는 7조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코스피200 시가총액 대비 1.2%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로서 평균 DPS도 지난해 대비 1.7% 상승한 1092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고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실적이 호전됐을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배당수익률 대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증시가 조정기에 들어가도 고배당주들의 주가가 배당수익률보다 낮아질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도 배당주의 매력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당 수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성향을 꾸준히 유지해온 종목들에 대한 선점 전략이 필요하다"며 "액면가 대비 배당률을 근거로 배당률이 비슷한 종목들 가운데 주가가 낮은 곳이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3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돼 확정금리 상품의 기대수익이 낮아져 예금금리 이상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보인 기업들에 대한 투자매력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배당권리가 임박한 12월보다는 11월 배당지수가 시장대비 초과 수익이 양호한 사례가 많았다는 것도 투자 포인트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배당액을 근거로 배당수익률을 추정해 진로발효 (14,410원 ▲60 +0.42%) 삼영화학 (3,760원 ▼70 -1.83%) GS글로벌 (2,410원 ▼10 -0.41%) TJ미디어 (5,750원 ▲10 +0.17%) KPX그린케미칼 (7,320원 ▼30 -0.41%) 삼익THK (13,560원 ▼210 -1.53%) 풍산홀딩스 (30,400원 ▲950 +3.23%) 강원랜드 (15,100원 ▲190 +1.27%) 무림페이퍼 (2,125원 ▼5 -0.23%) SK텔레콤 (51,300원 ▲300 +0.59%)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은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비해 관심이 적어 주가가 낮고 이에 따른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중소형 고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SK증권은 진양화학 (3,460원 ▲30 +0.87%) 링네트 (7,090원 ▲490 +7.42%) 한네트 (4,535원 ▼20 -0.44%) 후너스 (1,713원 ▼11 -0.64%) 전파기지국 (1,880원 0.00%) 브리지텍 (7,160원 ▲320 +4.68%) 진양산업 (6,400원 ▲50 +0.79%) 대동공업 (11,870원 ▼220 -1.82%) 인천도시가스 (25,400원 0.00%) 삼화페인트 (7,510원 ▼230 -2.97%) 파세코 (8,560원 ▼200 -2.28%) 등 11개 종목을 추천했다.

복진만 연구원은 "11개 중소형 고배당주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최소 5.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3%대인 1년 마기 정기예금금리와 배당기준일까지 2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투자메리트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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